봄 길 밝히는 등불, 수선화

선명했던 홍매가 속절없이 진다. 숨어있던 꽃들은 겨울 추위를 이기고 새싹을 내밀던 노루귀, 복수초도 오는 계절을 막지 못하고 자신의 시간을 더 잡지 못한다. 옛 시인은 연연세세화상사(年年歲歲花相似) 세세년년인부동(歲歲年年人不同)이라고 인생무상을 노래했는데, 그 시에는 짧은 시간 숨죽여 작은 미소를 남기고 속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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